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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12:02

남자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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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은 된 이야기다.

 

친구 A가 갑자기 배낭여행을 떠나겠다고 말을 꺼냈다.

 

산지 얼마 안된 디지털 카메라를 시험해보고 싶었으리라.

 

 

 

나도 별 생각 없이, [조심해서 다녀와.] 라고 말한 뒤 배웅했다.

 

하지만 사흘 정도 있다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나흘이 지나도 닷새가 지나도 A는 돌아오지 않았다.

 

물론 연락도 없었고.

 

 

 

마침내 A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일주일 뒤, A가 발견됐다.

 

익사체가 해변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등에 메고 있던 배낭 속 유류품을 통해 신원이 판명됐다고 한다.

 

며칠 뒤, 나는 A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경찰이 나를 불러세웠다.

 

 

 

그리고는 사진 한장을 보여주며, [혹시 이 남자 모르십니까?] 하고 질문을 던졌다.

 

거기 찍혀 있는 것은 웃고 있는 A였다.

 

그리고 그 옆에, 본 적 없는 수염 난 남자가 서 있었다.

 

 

 

30대쯤 된 것 같았다.

 

이 사진은 A의 디지털 카메라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즉, A가 죽기 직전 찍은 마지막 사진이라는 것이었다.

 

 

 

비슷한 사진이 몇장 더 있었다.

 

혹시 이 남자가 A를 죽인 건 아닐까?

 

나는 남자를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역시 그렇겠죠...] 라고 고개를 떨궜다.

 

[도대체 이 남자는 누구입니까?]

 

경찰은 넌지시 귀띔했다.

 

 

 

[그게 말입니다... 사실 이 남자는 10여년 전에 실종된 사람이에요. A씨가 사고를 당한 부근에서 사라졌고요. 지금도 저희가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A가 이 남자와 만난 직후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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